美 석유업계 임원들 "2년 내에 생산기업 절반만 살아남는다"

입력 2020-12-31 17:32   수정 2020-12-31 17:46


미국 석유업계 임원들은 한동안 생산부문에서 인수합병(M&A)과 기업 파산보호신청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. 2022년까지 사라지는 기업이 수십개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.

30일(현지시간) 로이터통신은 미국 댈러스 연방은행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. 미국 내 에너지 생산과 유전 관련 146개 기업 임원들에 대해 12월9~17일 조사한 결과다.

대부분 임원들은 탐사·시추·생산 분야에서 M&A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. 올들어 저유가가 이어지는 와중이라 휘청대는 기업이 많아서다. 절반 가량이 해당 분야 독립 에너지기업이 기존 60곳에서 37곳까지로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. 응답자의 4분의 1은 25~36곳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답했다. 나머지는 36곳 넘는 기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.

자본지출 측면에서도 'K자회복' 양상이 뚜렷했다. 미 에너지기업 임원의 약 40%는 내년 자본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고, 20%는 자본지출을 줄일 것 같다고 답했다. 응답자의 14%는 지출을 대폭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.

에너지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 직격타를 맞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M&A에 뛰어들고 있다. 사업 내용이 겹치는 중견기업간 M&A가 많다. 금융기업 모닝스타의 데이비드 메츠 애널리스트는 “각 기업이 M&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공급원가를 낮출 수 있다”며 “가격·재고 변동에도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”고 설명했다.

앞서 드웨인 딕슨 딜로이트 부회장 겸 석유가스화학부문장은 “서로 비슷한 규모인 중견·중소기업인 생존을 위해 합치는 사례가 늘어날 것”이라고 말했다.

선한결 기자 always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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